이응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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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관람할 수 있는 전시내용을 소개합니다.
라 쇼드퐁 컬렉션 전

▲ 전시 개막식 : 2017년 7월 4일 오후 4시 

 

▲ 미술사 강연회 : 2017년 7월 4일 오후 1시 ~ 4시 

 

0.강연 프로그램

   - 스위스 라 쇼드퐁 미술관과 소장품 하이라이트 / 니콜 호보르카 (라 쇼드퐁 미술관 큐레이터)

   - 한국현대미술의 거장, 이응노 / 송미숙(미술사학자, 전 성신여대 교수)

 

0. 장  소 : 대전시립미술관 강당 

 

 

이응노미술관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해외미술관 컬렉션 전을 마련했다. 이 전시는 스위스 라 쇼드퐁 시립미술관 소장품 중 이응노 작품 7점과 유럽추상 컬렉션을 소개한다. 라 쇼드퐁 미술관은 총 8점의 이응노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1963년과 1978년 두 번에 걸쳐 이응노 전시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해 1960~1970년대 이응노의 스위스 활동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이 전시의 목적이다. 이응노에게 스위스는 프랑스에 버금는 주요 활동지였지만 상대적으로 프랑스, 독일에서의 활동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응노는 스위스에서 어떤 활동을 했을까? 그는 1963년 로잔의 캉토날 미술관에서 열린 <국제 선구적 화랑>전에 파케티 화랑 소속 작가로 첫 참여한 이후 생 갈렌, 뉴샤텔, 취리히 그리고 라 쇼드퐁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며 전시를 개최했다. 그 당시 이응노는 화상 폴 파케티를 통해 라 쇼드퐁 미술관장 폴 세이라즈를 만나게 된다. 유럽의 추상 실험을 한참 스위스에 소개하고 있던 세이라즈의 눈에 이응노의 그림이 눈에 띄었고 세이라즈는 1963년과 1978년에 라 쇼드퐁 미술관에서 이응노 전시를 기획하게 된다. 

 

라 쇼드퐁 미술관은 스위스 시계산업의 중심지 라 쇼드퐁 시에 위치한 공공미술관으로 1864년에 설립되었다. 스위스는 물론 타 유럽 작가들의 걸작을 소장하고 있으며 개관 이후 스위스 지역미술을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했지만 1950년대 부터는 세이라즈의 주도 하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실험적 추상 등 동시대 국제미술 흐름을 반영해 전시, 컬렉션 정책을 펴게 된다. 이응노의 예술 역시 세이라즈의 이러한 거시적 안목을 통해 라 쇼드퐁 미술관 컬렉션의 일부가 된 것으로 보인다. 라 쇼드퐁 미술관의 첫 이응노 전시는 1963년 1월 19일부터 2월 17일까지 열렸다. 스페인의 마누엘 리베라, 덴마크의 리처드 모르텐센과 함께 한 3인전이었고 각자 전시실 1개씩 차지해 작품을 전시하는 형식이었다. 이응노는 콜라주와 문자추상 23점을 통해 동양적 비전이 가미된 새로운 추상을 선보였다. 파리에서와 마찬가지로 그의 독특한 테크닉은 전후 앵포르멜 양식을 새롭게 재발명한 독창성으로 스위스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두 번째 전시는 1978년 12월 2일부터 1979년 1월 21일에 열린 개인전으로 서예 32점을 포함해 총 51점이 전시되었다. 이 전시에서 세이라즈는 이응노의 먹이 가진 추상적 특성과 서법에 내재한 추상적 붓놀림에 주목했다. 그는 이응노 작품 속에 깃든 서예 전통과 앵포르멜 미학의 관련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는데 바로 이 점이 스위스인들의 흥미를 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이응노는 1984년 라 쇼드퐁 도심에 소재한 문화센터 ‘클럽 44’에서 <군중, 기호 1974-1984> 전을 통해 그의 대표작인 군상 시리즈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 외 주목할 만한 활동은 오베르니에의 누마가 갤러리에서 가진 1964년, 67년 69년, 71년 개인전이다. 당시 세이라즈 관장이 이응노에게 누마가 갤러리의 디렉터 질베르 위그냉을 소개했고 취리히의 파케티 화랑에서 이응노 작품을 보고 감명 받았던 위그냉은 그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하며 창작을 독려했다. 이응노는 누마가를 통해 수 차례의 전시에 참여했고, 뉴샤텔 지역까지 활동범위를 넓힐 수 있었다. 

 

  스위스 라 쇼드퐁 미술관 파사드 

 

이응노의 스위스 활동은 아카이브를 통해서 보다 확실히 파악할 수 있다. 이 전시는 1962~1984년 사이의 기록물을 통해 스위스 각 도시에서 있었던 작가의 활동을 고증한다. 신문, 팜플렛 등에 실린 비평은 스위스인들의 눈에 비쳤던 이응노 예술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중요 자료이다. 또한 이번 전시에 포함된 1950~70년대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회화를 통해 당대 유럽추상의 흐름과 이응노 예술이 지닌 세련된 현대성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특히 조르주 마티유, 주세페 카포그로시의 걸작은 서체추상의 맥락에서 이응노 예술과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는 그림으로 당시 이응노가 가졌던 국제적 감각과 보편적 미학을 비교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아시아 변방에서 온 화가가 스위스의 주요 미술기관에서 전시를 가졌다는 사실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이응노의 예술은 유럽으로 건너갈 당시 이미 성숙해 있었고 서양과는 다른 또 다른 종류의 자생적 모더니즘을 싹 틔우고 있었다. 당시 파리라는 도시는 동서양이 모여들고 섞여들던 공간이었고 그 속에서 이응노는 서양을 모방하기 보다는 동서양의 교류 속에서 한국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을 대등하게 섞어가며 ‘모던 아트’를 추구한 화가였다. 유럽은 그에게 타자의 눈으로 자신에 내재한 모더니티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이 되어주었다. 이 전시는 바로 그 스위스라는 토양 위에 남겨진 이응노의 발자취를 쫓아 그가 뿌린 씨앗을 살펴보고, 동시에 그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프랑스라는 한정된 공간 너머로 확장시켜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스위스 라 쇼드퐁 미술관 소장품 (일부)    

 

 

                         

이응노 (1904~1989)                                         카미유 그라제 (스위스, 1892 ~ 1980)                            

무제, 1967, 201 x 131 x 11 cm, 나무 부조                   순열, 1974, 120 x 120cm, 캔버스에 아크릴                      

라 쇼드퐁 미술관 소장                                      라 쇼드퐁 미술관 소장                                         

Photography: Elena Budnikova, Lausanne                     Photo: Pierre Bohrer, Le Locle                                

                                                           ©Camille Graeser / ProLitteris, Zürich - SACK, Seoul, 2017    




Georges Mathieu (France, 1921~2012)

Fète et procession pour la victoire de Lépante, 1959, 200 x 245cm, Oil on canvas

Collection of the Musée des beaux-arts de La Chaux-de-Fonds

Georges Mathieu / ADAGP, Paris - SACK, Seoul, 2017

Photography: Pierre Bohrer, Le Lo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