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UNGNO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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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트랩대전

미술사회정치그리고 인간

류동현 미술 저널리스트 미술비평

 

이정성의 주된 관심사는 인간이다그가 관심을 드러내는 현대사회 속 권력의 부조리폭력이나 매스미디어의 악영향에 저항하는 대중은 결국 인간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인간들이 모여 힘을 모으고 그 힘은 저항의 원동력이 된다작가에게 대규모 군집 작업이 많은 이유다.

 

이번 이정성의 작업은 붉은 색으로 전개된다. ‘레드(Red)’는 우리에게 다양한 의미로 다가온다. ‘레드 콤플렉스’, ‘붉은 악마’ 등 우리 현대사 속에서 긍정과 부정의 의미가 혼재되어 있기 때문이다흥미롭게도 작가는 이번 작업을 단군신화에서 출발한다.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의미의 홍익인간(弘益人間)에서 작가는 의 의미를 넓은()’이라는 의미에서 붉은()’이라는 의미로 치환한다그래서 탄생한 것이 붉은 인간’, ‘레드 사피엔스(Red Sapiens)’여기서 레드는 어리숙하고 방향성을 잃은미성숙의 의미다우리가 속된 말로 핏덩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그래서 레드 사피엔스는 생각하지만 미성숙한 인간을 뜻한다. <레드 사피엔스시리즈는 단군신화의 곰과 호랑이 스토리와 결합된 그들의 탄생부터 사회를 이루고삶을 영위하는 과정이 일련의 작업 속에서 내러티브 화된다.

 

직관적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레드 사피엔스시리즈는 결국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사회와 그 사회를 휘감고 있는 정치권력의 문제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에 대한 관심이다작가는 초기부터 사회정치권력의 문제를 다루었지만이 거대 담론 속에서 항상 중심은 바로 인간이었다이를 이번 <레드 사피엔스작업을 통해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 그 근원을 풍자적으로 비틀어내는 것이다이번에는 과거 좀더 젊은 시절의 작가가 열정적으로 뿜어낸 작업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좀더 관조적이고 냉소적일 수도 있는 시선을 드러낸다빨간 인간들은 일종의 캐릭터화 되어 유머러스하기도 하고 불안을 드러내는 군상으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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