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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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전시

이응노미술관 과거 전시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이 발 아래 하얀 우유

이 발 아래 하얀 우유 

 

몸이라는 같은 주제로 서로 다른 작업을 보여주는 세 작가가 프랑스 파리에서 함께 전시를 치룬다. 용선 작가가 몸을 주제 삼아 다양한 재료로 작업할 때에 탐구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의심’이다. 허은선 작가는 몸과 그 움직임의 흔적을 이불(솜)과 촛농을 재료로 재형상화하며, 사라지는 것들 – 감정에서부터 생명까지 —을 탐구한다. 그런가 하면 정지수 작가는 몸을 집이자 정신의 자연으로 보고 그것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며 그 실체를 거듭 질문한다. 

 

함께 작업해본 일도, 서로의 작업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적도 없는 서로 다른 작가들이 이응노미술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같은 날, 같은 시에 파리에 도착했다. 이 도시가 그들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그들에게도 이곳은 새롭고 낯설다. 서로를 모르고 아는 그 사이 한 지점에서 치루는 이번 전시에는 예술가로서 미지의 걸음을 내딛는 이들의 자세가 담겨 있다. 불안한 시대에 외부가 아니라 나 자신을 향해 의심의 화살을 겨누는 힘, 사라지고야 말 것들의 여린 형상을 끊임없이 붙잡는 마음, 내 자신의 신체와 정신을 계속해 부수고 조립해내는 의지. 이들이 예술가로서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에는 하나의 성명이 있다. “우리 주위의 세상이 공포와 고통일지라도 우리가 밟고 선 땅 아래, 부드럽고 하얀 우유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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