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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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예정

이응노미술관 예정전시 내용을 소개합니다.
춤: 붓과 몸의 리듬

춤: 붓과 몸의 리듬

 

1977년 서울 문헌화랑에서 열린 이응노의 무화발표전(舞畵發表展)’은 신선한 조형적 충격을 보여준 전시였다. 군무, 새춤, 죽엽무, 가족무, 삼인무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람과 동식물의 움직임을 담아낸 50여 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이응노는 춤 동작을 정교하게 재현하기보다는 리듬과 동세를 간결하게 포착해 내는 것에 집중했다. 붓놀림의 속도와 팔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신체적 리듬을 통해 붓의 율동감을 이라는 형식을 빌려 공감각적으로 시각화한 것이다유족의 증언은 춤을 소재로 삼은 그림이 단순한 상상력의 산물이 아님을 증명한다. 이응노는 실제로 무용 공연 관람을 즐겼다.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공연을 좋아했고 작업실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음악을 즐겨 들었다. 어두운 객석에 앉아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팔, 다리의 움직임을 종이 위에 빠른 속도로 스케치하곤 했다. 또한 의상과 무대미술에도 관심을 보여 무용수의 의상을 그린 스케치를 다수 남기기도 했다이응노는 서예 특유의 필묵 경험과 서구 추상의 '행위' 개념을 ''이라는 매개로 결합하며 독자적인 회화로 발전시켰다. 이는 1970년대 이후 이응노 예술을 관통하는 핵심 기제로 작동했다. 그에게 춤은 단순한 소재를 넘어 회화를 성립시키는 근원적인 운동 원리였으며 서체와 추상을 통합하여 현대회화를 창조하기 위한 시도였다. 이러한 양식적 탐구는 1980년대 이르러 '군상' 연작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게 된다

 

이번 전시는 이 시기의 춤 그림을 중심에 두고 이응노 회화가 도달한 신체성·동세·서예적 사유를 종합적인 시선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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