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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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전시

이응노미술관 과거 전시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뉴 스타일, 이응노

‘새로운 것’을 가는데 마다 주장하여 친구들 사이에서‘뉴 스타일’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것처럼 이응노는 도불 이후 1962년 프랑스 폴 파케티(Paul Facchetti)화랑 개인전에서부터 한국에서 해왔던 작품과는 전혀 다른 작품을 선보였다. 이응노가 도불할 당시 우리나라 미술계는 일본의 패전과 한국전쟁 등의 혼란 속에 유럽미술의 유입이 자연스럽게 중단되었고, 한국 미술가들은 세계미술의 흐름에서 밀려나고 있었다. 이로 인한 위기의식은 현대미술의 근원지인 파리에 대한 직·간접적인 동경과 열망으로 표출되어 점점 도불하는 한국 예술가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었으며, 이러한 경향에서 이응노 역시 예외일 수는 없었다. 이응노는 도불과 동시에 전후 파리화단에서 절정에 이르고 있던 앵포르멜(Informel) 작가들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던 다양한 형태의 추상화 역시 수용하며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형성하고 확장해 갔다.


특히 1960년에서 1970년까지 추상화 작업에 몰두하여 말년까지 다양하고 지속적인 추상화 작업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갔다. 그는 1960년 이후 문자형태가 연상되는 추상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재료적 측면에서의 추상화 작업은 점점 한지를 이용한 꼴라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무채색의 화면에 상형문자 같은 이미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응노는 자신이 선택한 이미지를 입체적 구조물로 구현하기 위한 발판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종이의 물질성을 강조하기 위한 기반으로 우리의 전통적인 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법적 측면에서는 압인을 통한 두터운 마티에르로 각양각색의 부조적 표면을 만들어 내는 릴리프(Relief) 작업을 통해 마치 전각을 연상시키는 부조 형태를 만들어 서구 추상화의 개념을 넘어선 또 다른 차원의 작품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특히나 압인 기법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내구성을 가진 한지에 적합한 작업이었음을 생각한다면, 한지에 대한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응노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기존의 문자 추상을 변화시켜 형태의 윤곽을 뚜렷이 하고 명쾌한 느낌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등 새로운 단계의 추상작업을 진행하였다. 고색창연한 돌비석처럼 보이는 색과 얼룩이 두드러지던 60년대의 조형미에서 벗어나 대담한 원색을 보여주거나 다양한 실험적 재료활용을 과감히 시도했다. 특히 재료상의 실험은 말 그대로 실험이라고 표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매우 다양하고 창의적이었다. 고암은 “두툼한 무명, 가벼운 화학섬유, 윤이 나는 비닐, 번쩍이는 알루미늄 종이들”을 이 시기 작품 제작에 두루 사용하였으며, 그 위에 물감을 칠하고 가위질을 하는 등의 작업을 더해 새로운 추상 작품을 완성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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