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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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예정

이응노미술관 예정전시 내용을 소개합니다.
빛나는 여백: 한국 근·현대여성 미술가들

이응노미술관은 11인의 여성 예술가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을 조망해 보는 기획전 《빛나는 여백: 한국 근현대 여성 미술가들》을 개최한다. 한국에서 여성과 예술의 관계는 근대성을 형성하는 새로운 문물의 도입, 도시화, 가족제도의 변화, 전통의 계승 등 여러 측면에서 복잡하게 변화해 왔다. 이번 전시는 다사다난했던 근현대사를 살아간 한국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주체로서의 여성 예술가”의 면모를 살펴보고 20세기 한국 한국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탐구한다.

 

전시는 남성 중심적 사고로 인해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가 적었던 여성 예술가들을 “다층적 정체성을 가진 주체”로서 재조명하며, 미처 발굴되지 못한 여성 미술과 여성 예술가들의 “여백”이 동시대와 공명하며 “빛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고자 기획되었다. 아울러 가부장제 이데올로기가 만연한 한국 근현대의 공간 속에서 여성의 예술적 경험을 드러내며, 근대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작품에 주목한다. 우리는 이 작품들을 통해 더 넓은 범주의 존재를 포용하고 연결할 수 있는 세계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시는 보이지 않는 하나의 축을 통해 연결된다. 그것은 바로 고암 이응노(顧菴 李應魯, 1904~1989)이다. 전시의 작가들은 고암화숙의 제자로서, 동료 예술가로서, 삶의 동행자로서 그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이응노의 예술적 유산을 바탕으로, 그로부터 영향을 주고받은 작가들의 작품은 이응노의 작업 세계를 다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함과 동시에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그가 가지는 의미와 위상을 재고할 수 있을 것이다.

 

20세기 한국미술은 혼란과 격동의 시대 상황 속에서 전통을 계승하거나 서양화법을 받아들여 변화를 모색하는 등 여러 갈래로 전개되었다. 이 한국 근현대 미술의 길과 함께 걸어온 금동원, 김순련, 김윤신, 나혜석, 박인경, 박래현, 문은희, 나희균, 심경자, 천경자, 최성숙은 여성 예술가로서 겪은 시대적 제약 속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하며, 한국 미술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전시가 이들의 삶과 작품을 경유하여 현재의 흐름 속에서 한국 근현대 여성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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